여름의 한가운데에서 진행된 한강 나이트 워크 42KM 대회에 참석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 대회는 단순한 걷기 대회가 아닌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와 나 자신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대회는 특히 많은 참가자들로 북적였으며, 그로 인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대회 준비와 첫인상
대회 당일, 우리는 여의나루역 3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행사장에 도착하니 사람들로 가득 차서 자연스럽게 행사장에서 만났다. 행사장에 들어선 순간,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42KM에 도전하는 참가자는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그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행사장 주변에서 다양한 부스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고, 스트레칭은 하지 못했지만, 분위기가 좋았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 19시가 되어 출발 대기 장소로 이동했다.
출발선에 서 있었을 때, 비가 올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비에 대비하지 못한 나는 모자와 방수 덮개로 간신히 대비했다. 갑작스러운 비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었고, 그 와중에 보인 무지개는 나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
첫 번째 CP와 서울의 야경
5KM를 지나면서 잠시 쉬고, 첫 번째 체크포인트에 도착했다. 여기서는 시원한 얼음물과 배지를 받았다. 이후 10KM를 지나면서 서울의 야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 깨달았다. 특히 한강의 경치는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것 같아 감탄이 절로 나왔다. 저녁 시간이 되어 한강을 걷는 이 기회는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다.
하지만 20KM에 도달했을 때부터 다리와 발이 아프기 시작했다. 그때부터는 조심스럽게 보행 속도를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체크포인트에 도착했을 때 다시 얼음물과 배지를 받았고, 다리의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물집이 잡혀있던 발은 더욱 무겁게 느껴졌고, 잠시 스트레칭을 하며 피로를 풀었다.
도전의 연속
30KM를 지나면서 하반신의 감각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걷는 것이 더 쉬운 선택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중간중간 뛰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33KM에 가까워지면서는 거의 좀비처럼 걷는 기분이었다. 40KM가 다가올수록 숨이 가쁘고 다리가 아픈 상황에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에게 남은 마지막 5KM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나를 일으켜 세웠다.
마지막 1.5KM쯤 되었을 때, 드디어 피니시 라인이 보였다. 그 순간은 정말 감격적이었다. 다리가 떨리고 힘이 빠졌지만,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열망은 나를 계속 움직이게 했다. 드디어 피니시 라인에 들어섰을 때, 그동안의 고생을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만들어 주었다.
대회 참여의 의미
대회를 마치고 난 뒤, 받은 메달과 배지를 보며 이번 경험의 의미를 되새겼다. 나의 한계치를 알아가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었던 점이 특히 기뻤다. 대회를 통해 얻은 정신력은 앞으로의 삶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체크포인트에서 제공된 얼음물 외에 추가적인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간식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한강 나이트 워크는 단순한 걷기 대회가 아닌, 나 자신을 시험하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였다. 대회의 모든 스태프와 함께한 러닝 팸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이런 도전에 계속 참여하고 싶다.